맹장염

크리스마스 이브때부터 2008년 새해 첫날까지 명문회의 고향인, 사부님이 계시는 워싱턴에 다녀왔습니다.

워싱턴DC에서 있었던 사부님과 다니엘의 태권도 시범을 응원하고  피시마켓에서 사온 새우와 게다리로 사부님과 사모님께서 요리하신 새우소금구이와 게살을 원없이 먹고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배도 부르고 아침부터 바빴던하루여서 머리를 베게에 누이자마자 바로 깊은잠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새벽녘 갑작스런 복통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시계를보니 새벽4시가 조금 넘은시간이었어요. 화장실에 다녀와 다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배전체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자고있는 남편을 흔들어 깨우며 배가 아프다고했더니 1층에서 사부님의 침통을 찾아와 진맥을 하고 명문침을 놓아주었습니다. 가슴아래부터 배전체가 도대체 어디가 아픈지 모를정도로 통증이 있었는데 남편의 명문침으로 서서히 복통이 사라지면서 다시 전 잠이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뜨니 남편이 좀 어떠냐고 묻는데 배의 전반적인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배의 전반적인 통증이 사라지니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알수있었는데 여전히 오른쪽 아랫배가 쿡쿡 쑤시고 누르면 굉장히 아팠습니다.  제 언니가 어릴적 맹장염으로 수술을 한적이 있는데 통증의 위치나 증상이 그때 제가 본것과 비슷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수술을 하게되면 몇만불(우리돈으론 몇천만원)이 훌쩍넘는 돈이 들기때문에 바로 비행기표를 끊어서 한국을 가야하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사부님께서 일어나신 소리를 들은 남편이 사부님을 모시고 내려왔습니다. 사부님께선 진맥과 복진을 하신후 맹장염인것 같다며 하나님께 기도를 하신후 팔과 다리에 명문침을 놓아주셨습니다.

한 1~2분후 날카롭던 통증이 많이 부드러워짐을 느낄수있었습니다. 많이 좋아져서 사모님과 외출을 했다가 점심을 먹는데 사모님께서 배아픈건 좀 어떠냐고 물으셔서 사부님께서 맹장염이라고 명문침을 놓아주셨다고 말씀드렸더니 “맹장염?우리집에 맹장염 치료약을 지어놓은게 있는데!” 하시며 얼마전 다니엘이 복통으로 아픈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부님께서 맹장염약을 지어놓으셨다는겁니다. 아마 사부님도 맹장염약을 만들어만 놓으시고 잊어버리신것 같다며 집에 돌아오시자마자 약탕기에 사부님이 만들어놓으신 맹장염약을 찾아 정성스레 달여주셨습니다. 제가 한약먹는걸 워낙 안좋아하는데 사부님께서 만들어놓으신 한약은 향이 좋고 맛이 그리 쓰지않아 마시기에 좋았습니다. 식사후 사부님께서 만들어놓으신 한약을 2번정도 먹은후 정말 신기하게도 오른쪽 맹장자리의 복통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그부위를 눌러봤는데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맹장염을 한약으로 치료할수있다는걸 전 보지도 듣지도 못했었는데 사부님은 맹장염도 명문침과 직접 만드신 약으로 치료하신겁니다.

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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